바이든 "전쟁범죄 증거수집 해야...우크라 지원도 계속 이어갈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차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봤다. 너무 잔인하고 충격적"이라며 "이는 그가 전범(戰犯)이라는 것을 정당화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모든 세부 사항을 파악해야 푸틴을 법정에 세울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필요한 무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부 소도시 부차 거리에서 손발이 묶인 채 러시아군에 의해 처형당한 민간인 시신 20여구가 발견됐다. 전날에는 세인트 앤드류 페르보즈반노호 교회 앞마당에서 시신 300여구가 매장된 길이 약 14m의 긴 도랑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이는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으며 추가 대러 제재를 가할 것을 시사했다. 제재 방안으로는 러시아와 무역을 이어가고 있는 일부 국가에 대한 2차 제재 등 에너지, 광물, 운송, 금융 등 분야에 대한 제재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푸틴 대통령을 처음으로 '전범'으로 칭한 뒤 '살인 독재자', '도살자' 등 연일 강경 발언을 이어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부차 등에서 발견된 민간인 시신 수백구에 대해 러시아의 '집단학살'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의 또 다른 도발에 불과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북서부 소도시 부차 거리 <사진 로이터>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