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의하면 2분기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 및 기업 대출 모두 완화될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총 204개 금융기관(인터넷전문은행 3개 포함한 국내은행 18개, 상호저축은행 26개, 신용카드회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및 상호금융조합 142개)의 여신업무 총괄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금융기관의 대출태도, 1~3월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 동향, 4~6월 전망 등을 조사했다.
한은은 대출태도, 신용위험 및 대출수요에 대한 지난 분기 동향 및 다음 분기 전망을 5개 응답항목을 통해 조사한 후 가중평균해 지수를 산출했다. 지수는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양(+)이면 ‘완화(증가)’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가 ‘강화(감소)’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보다 많음을, 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2분기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가계 및 기업 대출 모두 완화될 전망이다.
국내은행의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는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1분기 0에서 2분기 6으로 바뀌었다. 중소기업의 경우 작년 하반기 이후 금융지원조치 종료를 앞두고 보합을 보였으나 추가연장 방안이 발표되면서 2분기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그동안 가계대출 관리 정책에 따라 강화 기조를 지속해 왔으나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와 함께 가계대출 규제 조정이 예상되면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주택, 가계일반의 대출태도지수는 각각 1분기 -14, -17에서 2분기 11, 3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용위험은 기업 및 가계 모두 전분기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지속, 일부 취약업종 및 영세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1분기 6에서 2분기 8로, 중소기업은 1분기 14에서 2분기 19로 높아졌다.
가계의 신용위험도 대출금리 상승세 등의 영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가계의 국내은행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는 1분기 17에서 2분기 14로 소폭 하락했다.
대출수요는 기업대출의 경우 전분기보다 증가하고 가계대출은 신용대출 등 일반자금을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분기중 기업의 대출수요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유동성 확보 수요, 기업 대출금리와 회사채금리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대출 유인 강화 등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 대출수요의 경우 주택자금 수요는 전분기 감소에서 2분기에는 주택대출 규제 조정 기대 등으로 보합으로 예상됐다. 신용대출 등 일반자금 수요는 은행의 신용대출 한도 확대 등의 영향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는 강화 정도가 축소되겠으나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지속,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DSR 규제 강화 등이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조사됐다.
2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의 차주 신용위험은 모든 업권에서 높아질 전망이다.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지속 등에 따른 중소법인·자영업자의 영업실적 개선 지연,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중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수요는 업권 간 다소 다를 것으로 전망됐다. 상호저축은행, 생명보험회사 및 상호금융조합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는 반면 주로 가계대출을 취급하는 신용카드회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대출수요는 경제여건 불확실성 지속,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하는 반면 가계대출수요는 금리 상승, DSR 규제 강화 등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