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개선기간 종료...25일까지 이행내역서 제출해야
‘2년연속’ 감사의견 거절...21일까지 이의신청 가능
5월 17일경 상장공시위원회서 통합 심의할 듯
◆…경기도 평택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연합뉴스 제공
쌍용자동차에 부여된 1년의 개선기간이 14일을 기점으로 종료된다. 한국거래소는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20일 전에 쌍용차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2020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지난해 4월 15일부터 이날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에 의하면 쌍용차는 개선기간 종료 후 7일(4월 25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 내역서 및 전문가 확인서를 제출해 개선계획의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를 요청해야 한다.
이후 거래소는 15일 이내에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개선계획 이행 여부와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거래소는 심의일부터 3일 이내에 쌍용차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1년 이내의 개선기간을 추가로 부여할 수도 있다.
상장공시위원회가 5월 17일경 열린다면 쌍용차의 상장폐지 여부는 5월 20일 전에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2년연속’ 감사의견 거절...거래소, 이의신청 고려해 결정 계획
다만 쌍용차가 2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기 때문에 상장폐지절차가 추가로 남아있다. 쌍용차는 지난 31일 공시를 통해 2021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의견거절’을 받았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오는 21일까지 상장폐지 통지에 대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상장폐지 이의신청서와 함께 상장폐지사유의 해소 또는 2022사업연도 감사의견 적정을 위한 개선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거래소는 이의신청일로부터 20일(5월 20일) 이내에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 거래소는 2021사업연도 이의신청 건을 2020사업연도 감사의견 상장폐지 사유와 병합해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채권단 “상장폐지 심의 보류해달라”
한편,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지난 13일 거래소에 쌍용차 재매각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상장폐지 심의를 보류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채권단은 “쌍용차의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투자 매력 저하로 인해 고객 이탈과 소액주주 반발이 예상된다”며 “영업활동의 위축에 따른 경영 위기가 가중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공시위원회에서 탄원서를 고려할 수는 있겠지만 안될 걸 되게 하는 정도의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사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를 포함해 6~7곳에서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