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검찰 "OLAF 보고서 검토 중"...EU "기금 회수 절차 돌입"
◆…24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결선을 앞둔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후보 <사진 로이터>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탐사보도 매체 메디아파르(Mediapart)를 인용, EU 부패방지국(OLAF)이 116개 보고서 중 일부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르펜 후보가 지난 2004∼2017년 유럽의회 의원(MEP) 시절 공적자금 약 13만7000유로(약 1억8000만원)를 전용했다고 밝혔다.
사건에 개입된 사람들은 르펜 후보와 르펜 후보의 아버지인 장마리 르펜을 포함한 3명의 국민연합 의원들로, 정치 활동, 개인 경비, 소속 정당과 유착관계에 있는 기업들에 특혜를 주는 등의 목적으로 총 61만7000유로(약 8억2000만원)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르펜 측은 즉각 반발하고 있다. 르펜의 변호사인 로돌프 보셀루는 17일 프랑스 매체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OLAF로부터의 조사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받아왔다"며 "르펜은 작년 3월 우편으로 서면 심문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프랑스 검찰은 3월 11일 받은 보고서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고 했으며, EU 관계자는 기금 상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기관인 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지난 15일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3.5%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르펜은 46.5%를 기록해 마크롱의 재선 도전이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일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2002년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 이후 약 20년만에 재선에 성공하는 첫 사례가 된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