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군, 러시아 탱크 1000대 이상 파괴...안젤리나 졸리 깜짝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탱크를 1000대 이상 파괴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전황 브리핑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탱크 외에도 거의 200대 가까운 군용기, 2500대에 달하는 장갑차를 격추하거나 격파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가 공격이 가능한 무기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미사일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러시아 병력이 크게 약화 돼 모스크바에서 개최하는 군사 퍼레이드에는 훨씬 적은 무기만을 선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오는 9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를 펼칠 계획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이미 2만3000명 넘는 병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측은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 사망한 러시아군을 7000명에서 1만5000명 사이로 추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지난달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중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미 정보 당국은 현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슬로비안스크과 바라니우카 등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러시아 침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를 깜짝 방문해 피란민들과 부상자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을 위로했다.

졸리는 "난민들의 보호와 기본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졸리가 방문한 리비우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보다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지만 졸리가 방문한 이날도 공습경보가 울려 해당 지역 기차역에서 주민들과 담소를 나누던 졸리 또한 대기 중인 차에 올라타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