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6만명 넘게 증가, 4월 기준으로 22년 만의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사진 연합뉴스)
4월 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6만명 넘게 증가하며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 수는 2807만8000명으로 2021년 4월과 비교해 86만5000명(3.2%) 늘었다. 2000년(104만9000명) 이후 22년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증가 폭은 올해 1월(113만 5000명), 2월(103만 7000명)에 비해서는 둔화했으나, 3월(83만 1000명)보다는 늘었다.
고용률은 62.1%로 전년 동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4%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42만 4000명) 고령층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늘며, 전체 일자리 증가분 가운데 고령층 일자리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어 50대 20만8000명, 20대 19만1000명, 30대 3만3000명, 40대에서 1만5000명 늘었다.
통계청은 "4월 취업자수는 14개월 연속 증가하며 양호한 흐름이나, 직접일자리 등 공공부문 취업자 증가 영향도 상당하다"고 했다. 실제 업종별로도 정부가 세금을 투입한 직접 일자리 사업이 포함되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3만명)·공공행정(9만1000명) 등의 취업자가 특히 두드러지게 늘었다.
코로나19의 타격이 심각한 도소매업(-1만1000명)과 숙박·음식점업(-2만7000명)은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줄었다.
실업자 수는 8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3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0%포인트 하락해, 집계 기준이 변경된 1999년 6월 이래 4월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향후 고용은 기저영향이 매월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최근의 일시적 증가요인이 소멸하며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 봉쇄조치, 물가 상승세 지속 등 고용 하방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