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집행 27조...국내, 제조업 위주
신설 PEF 318개...중소형GP 경쟁 심화
◆…금융감독원 제공
작년말 현재 운영 중인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1060개, 투자 약정액은 116조원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신규 설립 펀드 수와 투자액도 각각 최대치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이 23일 발표한 ‘2021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수는 1060개로 전년말(849개) 대비 24.9% 증가했다. PEF는 2017년 444개, 2018년 580개, 2019년 712개, 2020년 849개를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신설 PEF 수는 318개로 1년 전보다 45.2% 늘었다. 신설 PEF 수는 2017년 135개, 2018년 198개, 2019년 206개, 2020년 219개다.
규모별로는 대형 17개, 중형 48개, 소형 253개가 신설됐다. 소규모 전업 업무집행사원(GP)의 시장 진입이 늘어나면서 1000억원 미만 소형 프로젝트 펀드 위주로 증가했다.
지난해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은 116조1000억원으로 전년(19조4000억원) 대비 20.1% 증가했고, 투자자가 실제 PEF에 출자를 이행한 금액은 87조4000억원으로 전년(17조2000억원)보다 24.5% 늘었다.
지난해 PEF 투자집행 규모는 27조3000억원으로 전년(18조1000억원) 대비 50.8% 증가했다. 이들은 국내 538개사, 해외 92개사에 각각 22조9000억원, 4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2.2조원)에 가장 많이 투자했고 정보통신업(4조원), 금융 및 보험업(2.3조원), 도매 및 소매업(2조원), 과학기술업(0.7조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PEF를 통한 추가 투자여력 지표인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은 작년말 28조7000억원으로 전년(26조5000억원) 대비 8.3%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투자회수액은 2020년 17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6조1000억원으로 9% 감소했다.
지난해 해산한 PEF 수는 107개로 전년(91개) 대비 17.6% 증가했다. 해산 PEF의 실제 존속기간은 평균 3.7년이었다.
작년 10월 사모펀드 제도개편...중소형GP 경쟁 심화
한편, 전문투자형과 경영참여형으로 나뉘었던 사모펀드의 체계는 작년 10월부터 일반 사모펀드와 기관전용 사모펀드로 바뀌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는 경영권 참여, 사업구조·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해 지분증권 및 메자닌 증권 등에 투자·운용한다. 지난해 9개의 비경영참여형 PEF가 신규 설립됐고 1338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전업 업무집행사원(GP) 중심으로 PEF 시장 신규 진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중소형 GP 간 경쟁이 심화하는 추세다. 2019년~2021년 중 중소형 GP 수는 134% 늘어난 반면, 약정액은 9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모펀드 제도개편에 따라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자 요건이 강화된 것도 중소형 GP 간 경쟁을 부추기는 요소다. 작년 10월부터 유한책임사원(투자자) 범위에서 개인 전문투자자가 제외되고 일반법인 요건이 강화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신설(318개)·해산(107개) 펀드 수, 투자액(27.3조원)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성장의 선순환(신설→투자→회수→신설) 구조가 정착했다”며 “개편된 사모펀드 제도가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영업실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