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라디오 인터뷰... "민주당 내부 갈등 문제 심각하게 영향 미치진 않을 것"
"취임 후 20일 만의 선거... 결국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수 밖에 없어"
"수도권-충청, 초박빙으로 결론 날 것"... 계양 연고? "영향력 있는 정치인 원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2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OBS에서 열린 초청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위원장은 이날 BBS(불교방송)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대통령 취임 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이고, 한미 정상회담까지 있었고, 그렇다면 결국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전망이 어려울 거다’라는 것은 정치를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들은 당연히 예측했던 일"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제가 사실 직접 출마하고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만약에 선거가 쉬운 선거가 있으면, 제가 굳이 나서서 이렇게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
전날(25일) 민주당 지도부는 박지현 위원장의 '586 용퇴론' 등 고강도 쇄신 방안을 놓고 비공개 회의에서 고성이 오가는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586세대인 윤 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박 위원장을 향해 격앙된 발언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 위원장은 책상까지 내리치며 "박 위원장은 지도부로서 자질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박 위원장은 "봉하마을에 다녀와서 느낀 게 없나. 노무현 정신은 어디 갔나"라며 "그럼 저를 왜 뽑아서 여기다 앉혀 놓으셨냐"고 맞받아 극한 대립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분위기가 전해졌지만 이 위원장은 내부 회의에서 나올 수 있는 해프닝 정도로 본다는 설명인 셈이다.
이 위원장은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해선 "이번 지방선거도 여론조사가 거의 비슷하게 나오거나 조금 열세, 우위 이런 곳들은 결국 적극적으로 투표하는 층이 많은 쪽이 이길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 승부나 또는 충남 대전 세종 이런 쪽들은 거의 비슷하게 소수점 격차로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대 접전지역인 경기도 판세에 대해선 "정말로 초박빙 같다"며 "결과를 알 수 없는 조사 결과도 그렇고, 워낙 경기도는 1천400명만 명 가깝기 때문에 너무 광범위해서 바닥 민심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보다 상당히 낮고, 여러 가지 논란이 많은데도 민주당이 민심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선거에서 국민에게 선택받지 못했고, 또 국민이 선택한 정부 당선자에 대해서 사사건건 발목을 잡거나, 아니 뭘 한 것도 아닌데, 시작도 안 했는데 방해부터 하느냐? 이런 비난할 수 있는 측면도 있지 않냐?"라면서 "지금 첫 출발하는 정부, 또 윤 대통령에 대해서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원래 대선에서 진측 지지율은 보통 10%대, 20%대까지 떨어지는데, 우리가 30% 후반, 40% 초반을 유지하는 것도 우리에 대한 기대도 일부 있지만 상대측에 대한 실망감. 독선적이거나 오만하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 이런 것들이 다 영향을 미쳤다고 보여진다"며 "지방선거는 20일 만에 치러지는 데도, 어쨌든 초박빙 지역이 많고, 수도권 충청권에서는 그래도 이길 가능성이 있는 지역들이 나오는 것은 그런 점이 다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연고가 없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데 대한 상대방 비판에 대해선 "연고 가지고 자꾸 따지는 경향이 상대방한테는 있다. 내세울 게 연고밖에 없으니까"라며 "유능한, 영향력 큰 정치인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기대를 가지신 분이 훨씬 더 많으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 발전이나 내 삶을 바꾸는데, 아는 사람이냐? 유능한 사람이냐? 선택은 명백하지 않냐"며 "다만 그런 기대들이 큰데, 워낙 정당 지지율 격차가 크니까 그걸 다 상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