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월 채용공고 소폭 감소…제조업 회복세

미국 4월 채용공고 수가 전월대비 소폭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 Jolts 에구인·이직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채용공고는 전월대비 44만5000건 줄어든 1140만 건으로 집계됐으며 해고율은 사상 최저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채용공고 수가 다소 줄었음에도 기업들이 앞다퉈 노동자를 구하고 있어 임금 수준이 높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한동안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까지 낮추려는 노력을 하는 가운데, 실업률이 높아지지 않도록 노동 수요와 공급을 조정하려고 노력 중이다.

로이터는 아직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경제를 냉각시키지 않고 있으며 상품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제조업 활동이 회복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포 럽키 FWDBONDS 경제분석가는 "이번 보고서는 경제가 둔화하지 않고 있으며 노동시장도 매우 강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의료·사회지원 분야에서 채용공고가 26만6000건 감소했다. 소매업 취업자 수는 16만2000명, 숙박·식품 분야 취업자 수도 11만3000명 줄었다.

반면 운송·창고·기반시설 분야 취업자 수는 9만7000명 늘었다. 비내구재 제조업 취업자 수(음식료품·의약품·화장품·서적 및 문구·차량연료)는 6만7000명, 내구제 제조업(승용차· 가전제품·컴퓨터·통신기기·가구)도 5만3000명 증가했다.

전체 고용 및 채용 공고에서 채용 공고 수치를 보여주는 비율은 7.0%였다.

4월 채용규모는 전달보다 5만9000명 줄어든 658만6000명을 기록했다. 총고용에서 채용 수치를 나타내는 고용률은 4.4%로 전달과 같았다.

채용규모에 비해 채용공고 수가 73% 더 많은 상황이라 가용 일자리와 노동자 사이에 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골드만삭스 경제분석가들은 "격차가 전후 미국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노동자 공급 개선과 일자리 구인 상황이 균형을 잡기 전까지 임금상승률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