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치교체추진위원장 겸직...차기 대권과 상관없다
민주당 기득권 내려놓아야...면책특권, 국민소환제도입 등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 사진:연합뉴스
김 당선인은 3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6·1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평가에 대해 “도움을 주신 것도 많았지만 여러 가지 일로 힘든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며 당 실책이 선거에 영향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김 당선인은 “(당이) 발목 잡은 부분도 있었고, 그렇지만 그건 제 통제 바깥에 있는 일이기 때문에 받아들이면서 ‘정면돌파식으로 제가 뚫고 나가겠다’ 이런 생각은 했다”고 덧붙였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위기감을 느꼈던 때로는 “당의 지지율이 20%대로 폭락하면서 여러 가지 외부 변수들이 있었다”며 "당에서 했던 일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했을 때 제 지지율도 같이 (떨어져) 위협을 느꼈을 때가 있었다”고 밝혔다.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막판에 역전 승리를 확인한 김 당선인은 “마지막 역전할 때는 뛸 듯이 기뻤다. 제 개인적인 영광이라기보다는 도민들을 위해서 정말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임했는데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뛸 듯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당선인은 “지고 있는 동안은 비교적 담담했다. 도민들 선택을 기다리면서, 아쉽긴 했지만 의연하게 받아들이려고 애를 썼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 확정 후 이재명 계양을 보선 당선자와도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이 의원이) 당을 위해서 큰일을 하셔서 고맙다는 축하 말씀 주셨다”며 “저는 저 혼자 힘으로 된 게 아니고 주변에 계신 분들, 당의 협조 이런 것들이 있어서 됐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민주당 정치교체추진위원장 겸직이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정치 행보인지를 묻는 말에는 "차기하고 상관없고 지금은 경기도정에 올인해서 도민을 위해 헌신하겠다"라며 "정치교체는 민주당의 앞날과 대한민국 정치를 위해서 하는 일로, 저의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이 직면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실패 원인에 대해 분석하면서 개혁과 변화를 하는 데 당이 한뜻을 모아야 한다"며 "우선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각오를 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기득권이 갖는 의미에 대해 질문하자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여러 정책과 방향에 대한 협치나 토론이 많이 부족하다"며 "저와 이재명 후보가 대선 기간에 정치교체를 위해 합의했던 내용이 있다. 저희 것부터 내려놓겠다고 하는 각오로 나가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서 국회의원들 면책특권 없앤다든지, 국민소환제도입이라든지,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단순다수 소선거구제 등을 바꾸지 않는 한 정치권 기득권을 깰 수가 없다"며 "그런 것에 있어서 민주당이 먼저 솔선하고 먼저 주장하고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생 관련 경기도정 운영에 대해서는 "민생 회복에 있어서 코로나 때 신용등급 떨어지신 분들, 고금리로 대부업체나 사채까지 쓰신 분들이 제1금융권 금리로 대출 갈아타기를 해주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전통시장 대책도 마련하겠다"며 "이런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선자들이나 도의회나 시군 자치단체장들과 협치하는 모습을 경기도부터 선도적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의원의 대장동 개발 의혹과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에서 처리할 문제"라며 "이런 것들이 정치적 목적으로만 쓰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