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 미이행에 불만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 광장에서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에 테러하겠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대학생이 검거됐다.
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김건희 여사 팬클럽인 ‘건사랑’ 카페에 윤 대통령 자택을 테러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대학교 1학년생 A(19)씨를 협박 등의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경남 거제 주거지에서 붙잡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병사 월급 200만원 지급' 공약을 지키지 않아 글을 게시했다"며 "개인적인 불만 표출 방법이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대학 휴학생이며,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저지른 범행에 배후 단체나 공범 등은 일단 없는 것으로 파악해 곧 석방할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범행 동기,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추가 수사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김건희 여사의 네이버 팬카페 '건사랑'에 "2022년 6월 3일 6시 정각에 윤석열 자택에 테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게시글에는 자신을 21세의 남성이라고 소개하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협박성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게시물을 본 한 시민은 국가정보원 콜센터에 신고했고, 경찰은 국정원으로부터 상황을 전달받고 대통령 자택 인근에 경찰특공대와 강력팀을 배치했다.
앞서 지난달 9일에도 한 20대 남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할 사람을 구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남성은 이튿날 충북에서 경찰에 검거된 뒤 “장난삼아 올린 글”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