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위해 1년 반 쉴 틈 없이 달려왔다"
"공부모임, 중요하지만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아"
"이준석 우크라行, 방문했다는 것만은 의미 없어"
"국민의힘, 약자와 실용정치 위해 계속 혁신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지난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지 5년여 만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해 의원실에 명패를 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꼽은 '정권교체의 주역'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5년 반 만에 국회의원 신분으로 국회에 등원했다. 안 의원은 등원 첫날인 7일 자신을 둘러싼 '당권도전설', '당권준비설'과 관련해 "(지난 1년 반 동안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힘과) 함께 싸워왔지만 저는 우리 국민의힘에 있어서는 신인 멤버 아니겠나"라며 말을 아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당권 도전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자신을 '국민의힘 신인'으로 칭하며 "새롭게 정치를 시작할 때는 많은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에 대해 아는 과정이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단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여러 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봐야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당권 관련은 전혀 아니다. 그건 의정활동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만나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실을 예방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1년 반 정도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온 것 같다"며 "패색이 짙었던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면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만들었고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정권교체를 이뤘다. 곧이어 현 정부가 꼭 성취해야 할 시대정신을 정리하고 국정과제화하는 인수위원회를 이끌었다. 또 곧바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뛰어들어 경기도 및 수도권 선거를 나름대로 열심히 견인하는 역할들을 하는 그런 것들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또 '당권도전을 위한 일종의 공부모임을 구성할 계획이냐'는 물음에 "제가 특별히 어떤 공부 모임을 지금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세상은 워낙 빨리 바뀌고 있기 때문에 공부하지 않으면 금방 뒤처진다. 정책적으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정확하게 풀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국민의당에서 운영해왔던 공부모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대표단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시를 방문,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안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이 '자기 정치'라는 당 안팎의 비판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말에 "결국 우리나라와 우크라이나 양쪽 국가에 도움이 되는 어떤 가시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것이 정치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방문했다는 것만은 의미가 없다. 아마 그 목적으로만 가지는 않았을 거라고 본다. 그래서 결과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정도의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방문과 마찬가지로 '자기 정치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의 당 혁신'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말에 "당은 계속 혁신해야 한다"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이어 "자기 머릿속의 생각이나 세상, 이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며 "(사회경제적인 약자들을) 따뜻하게 품어 안을 수 있는 정당" "현실을 직접 바라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 문제를 푸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해결하고 세상을 바꾸는 '실용정치' 정당"을 국민의힘이 추구해야 할 정당 혁신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았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지난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지 5년여 만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으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가장 필요한 혁신'으로 "새롭게 출범한 정부가 국민에게 필요한 개혁을 하라고 힘을 실어주지만, 동시에 자만심을 가지고 교만해지지 않도록 나름대로 제어장치를 만들어주신 것이 국민의 현명한 판단이고, 지난 대선과 이번 총선 결과가 아닌가 싶다"며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실제로 결과를 만들어서 국민들께 혜택을 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