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진석, '자기정치' 저격 추태... 민들레, '사조직'의 세 과시?"

"정진석, 당을 대표하는 '어른'일 수 있는가."

"'자기 정치'를 왜 그렇게 티 내고 싶어하나"

"민들레라는 '사조직'을 구성할 상황 아니다"

"언론, 민들레를 '친윤모임'이라 칭하지 말라"

장제원 "개방형 모임일 뿐 '친윤 세력화' 아냐"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4일간 '비대면 설전'을 벌였던 정 부의장과 관련해 "하필이면 외국을 방문하고 있을 때 사실관계도 상당히 맞지 않고 공격적인 언사로 당 대표에 대해 공격을 시도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국민들이 잘 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정 부의장은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 "전쟁으로 빚어진 인도적 참상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렇더라도 어느 일방의 편을 들기는 곤란하다.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러시아의 협조가 우리에게는 여전히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가 제대로 중심을 잡았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저는 그 자체에 대해 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정 부의장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또 "다들 지금 상황에서 '자기 정치' 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자기 정치를 왜 그렇게 하면서 티 내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언론을 향해 "이것을 '당권 싸움'으로 절대 치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 부의장은 당권 주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 부의장이 지난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재형 혁신위원장'과 천하람 1호 혁신위원을 언급하며 '이준석 혁신위'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누가 봐도 공명정대하기로 이름난 최재형 위원장을 소위 '이준석계'로 몰아붙이면서 정치적 공격을 가하는 것은 여당 소속의 국회 부의장이 해서는 안 될 추태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기사는 간결하게만 접했는데 어떤 취지의 모임인지 딱히 와닿지는 않는다. 이미 공식적인 경로로 '당정대 협의체'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당정 협의를 촉진하기 위한) '사조직'을 따로 구성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사조직을 구성하기로 마음먹었으면 그 취지에 맞게 친목을 다지면 된다. 세를 과시하듯이 총리, 장관 등의 이름을 들먹이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정부에 대해서도 부당한 압박을 가하는 것이고 국민들께서 좋게 볼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장제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부 언론에서 제가 주도해 당·정·대 플랫폼 의원모임을 만든다는 기사가 나왔다. 저는 우리당 소속 의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순수 아침 개방형 의원모임에 한 명의 멤버로 참여의사를 밝혔을 뿐"이라며 "정우택 선배님, 조해진 의원님도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친윤 세력화'니 하는 말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적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민들레 운영진은 김정재·송석준·이용호·이철규·박수영·배현진 의원 등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의원들이며 인수위 정무기획 담당 1팀장이었던 정희용 의원과 당선인 수행팀장이었던 이용 의원도 참여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