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핑허 中 국방부장 "일전 불사" 발언에 대응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대만 국방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중국의 ‘일전 불사’ 발언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10일 차이 총통은 덴마크에 본부가 있는 '민주주의동맹 재단' 주최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화상으로 참여해 "커지는 위협에도 우리는 우리나라를 지키고 우리의 민주적 삶의 방식을 지킬 결의가 있다"며 “우크라이나처럼 대만도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연설했다.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해 싸우는 우크라이나처럼 대만도 중국의 '무력 압박'에 맞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누군가가 감히 대만을 분열(중국에서 분리)시키려 한다면 중국군은 반드시 일전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이 총통은 또 많은 유럽 민주주의 국가와 마찬가지로 대만의 민주주의도 권위주의에 맞서 싸운 이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민주주의 실현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촉진하고 권위주의에 맞서기 위해 유럽의 다른 민주주의 국가와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더불어 대만은 무역과 투자 협력을 기둥 삼아 유럽과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하며 "유럽에 없어선 안 될 파트너가 될 준비가 됐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