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채굴업체도 비트코인 염가 대방출한다"

4개 채굴업체, 비트코인 총 6275개 매도

대형 코인 채굴업체, 공매도 세력 표적됐다

3만5000명 설문조사 결과, "코인 바닥 아니야"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자산 가치가 감소하는 아픔을 겪고 있는 코인 채굴업체들이 최근 주식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하고 부채를 상환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대량의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던지고 있다.

22일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채굴업체 비트팜이 지난주 기록적인 약세장에서 3000개의 비트코인을 6200만달러에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개당 평균 매도가는 2만667원이다.

비트팜은 5개월 전에 개당 4만3200달러에 비트코인 1000개를 매수했으며, 이번 매도로 보유량은 47% 줄었지만 여전히 3349개가 남아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제프 루카스 비트팜 CFO는 현재 비트코인을 생산할 경우 전량 보유하지는 않는다면서 당사는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을 고려해 유동성을 높이고 부채를 조정하는 등 대차대조표를 강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조치를 시행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채굴업체들도 잇따라 비트코인 염가 대방출에 나섰다. 코어 사이언티픽, 라이엇 블록체인, 아르고 블록체인은 각각 2598개, 250개, 427개의 코인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인 채굴업체의 이러한 위기에 뉴욕증시의 공매도 세력이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블룸버그는 S3의 분석을 인용해 디지털자산 관련주들이 공매도 세력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탈 홀딩스와 라이엇 홀딩스의 공매도 비율이 각각 19.71%, 17.42%를 기록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코인 채굴업체들의 주가하락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코인베이스도 각각 27.47%, 15.12%로 높게 나타났다.

  아르만도 아귈라는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코인 가격이 지난 주말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업계 대형업체들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하방압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벤자민 코웬이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바닥에 도달했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3만5018명 중 71.2%에 달하는 2만4933명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코인 가격이 바닥을 쳤다고 응답한 결과는 28.8%(10085명)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개당 2만1176달러로 5.74% 급등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기준 가격은 1.77% 오른 2711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나스닥은 2.51% 상승한 1만1069.3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전날보다 2.45% 오름세를 보였다.

공포·탐욕 지수는 얼터너티브 기준 9점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