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비트코인, 80% 폭락론 고개

비트코인 가격이 2만7000달러 선으로 급락하면서 역사적인 가격 흐름을 살펴봤을 때 고점 대비 80% 이상 폭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과거 약세장에서 코인이 80% 이상 떨어진 가격에 거래된 점을 보면 오는 8월까지 내림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특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는 주에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 아시아 태평양 담당자 비제이 에이어의 견해를 인용해 보도했다. 6월 FOMC 회의는 오는 14~15일에 예정돼 있다.

코인 시장이 지난 주말 약세를 보인 건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상승해 4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물가 상승이 정점에 이르렀을 수 있다는 희망이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코인게코 설립자 바비 옹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2013년과 2017년 약세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으로부터 각각 82%, 83% 이상 떨어졌다면서 현재 코인이 고점 대비 59% 밀린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 바닥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캐피털 CEO는 식품과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각종 비용 마련을 위해 코인이 청산될 수 밖에 없다고 본다며 특히 불황으로 인해 파산 위기에 처한 블록체인 회사의 직원들이 코인을 매각할 거라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개당 2만7420달러로 3.76%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3일 오전 6시 업비트 기준 가격은 3557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공포·탐욕 지수는 얼터너티브 기준 14점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