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대러 제재, 금 수입 금지·원유 가격 상한제도 추진
◆…2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독일 바이에른주 알프스 엘마우성에서 개막했다. (왼쪽부터)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우루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 로이터>
G7은 또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대(對)러시아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로부터 금 수입을 금지하고,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도를 추진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G7이 2027년까지 일대일로에 대한 대안으로 저탄소 에너지, 보육, 첨단 통신, 상하수도 시설 개선, 백신 공급 등을 위한 광범위한 프로젝트에 6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중 2000억 달러(약 259조2000억원)는 향후 5년간 미국의 공공자본과 민간자본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일대일로(一帶一路)는 2013년 시진핑 주석이 새로운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구축하는 구상을 밝히면서 추진됐다.
일대(一帶)는 중국 시안에서 출발해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 지역을 철도망으로 연결해 실크로드 경제벨트를 형성하는 것이다. 일로(一路)는 중국 동부 연안의 주요 항만도시에서 출발해 동남아 및 중동의 주요 해상거점을 거쳐 유럽에 이르는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미국은 또 러시아에서 금 수입을 금지하는 추가 제재 조치를 단행하고, 러시아가 원유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G7은 함께 러시아에서 금 수입을 금지한다고 공표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에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게 해주는 중요한 수출자원"이라고 밝혔다. 금은 에너지에 이어 러시아의 2위 수출자원으로 러시아의 2020년 기준 금 수출액은 190억 달러(약 24조6000억원)로, 전세계 금 수출의 5%를 차지한다.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오전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한 뒤 G7 정상회의 개막을 선언했다. 숄츠 총리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G7 정상회의에 인도와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 정상도 초청했다.
G7은 이날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세계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및 공급망 문제를 주로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 둘째날인 27일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으로 정상회의에 참여한다. 또한 추가 대러 제재 조치와 투자협력, 대외안보 정책을 주제로 한 회의도 진행한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