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100명에 달하는 인력 감축 계획을 밝힌 바 있는 미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이후 75% 폭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7일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관련 주가가 올해 초 대비 65%나 폭락하면서 비트코인, 스펙(SPAC), 밈 주식, 기술주와 비교해 자산가격이 가장 크게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번달 말까지 가장 큰 가격 내림세를 보였던 위험자산은 암호화폐 관련주(-65%)였으며, 이어 비트코인(-55%), 밈 주식(-50%), 나스닥100 지수(-27%), 스펙(-21%) 순이었다. 암호화폐 관련 주가수익률은 뉴욕증권거래소 팩트셋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지수(NYSE FactSet Global Blockchain Technologies Index)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암호화폐 관련 주가는 세부적으로 코인베이스와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각각 75%, 62% 급락, 디지털자산 채굴업체 중에서는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와 라이엇 블록체인이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스트롱홀드 디지털 마이닝 같은 소규모 채굴업체는 이보다 더한 수준으로 폭락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의 수석 전략가 스티브 소스닉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암호화폐 관련주 투자는 가장 위험한 자산에 대한 레버리지 베팅"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크리스 알렌 콤파스 포인트 분석가는 "현재 암호화폐 가격이 바닥을 탈출했는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셀시우스나 쓰리 애로우 캐피탈(3AC) 사태를 고려할 때 하방 압력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보이저 디지털의 경우 3AC에 6억6000만달러 상당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채무 불이행을 통보하겠다고 밝힌 후 주가가 53% 급락했는데, 이전에 이미 올초 대비 90% 폭락했던 상황임을 고려하면 암호화폐 시장이 추가로 급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본 것이다.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개당 2만1261달러로 0.31%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기준 가격은 0.08% 오른 2785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공포·탐욕 지수는 얼터너티브 기준 14점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차갑게 얼어붙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