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글로벌 M2 감소 영향으로 '추가하락' 여지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시장이 글로벌 통화 공급 또는 M2 증가와 밀접한 관계에서 움직인다는 관점에서 추가 하락의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골드만 삭스의 전 임원이자 현 리얼 비젼(Real Vision) 최고경영자이며 매크로 전문가인 라울 팔(Raoul Pal)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이 하나의 거시 경제적 요인, 즉 글로벌 통화 공급량의 영향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13일, 100만 명에 달하는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을 보려면 글로벌 통화 공급량 또는 M2(현금, 당좌예금, 단기금융증권 및 기타 손쉽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나는 성장 기술주나 채권을 좋아하지만 이러한 관점에는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라며 “그래서 확률상 어떤 것이 유리한지를 판단하며 디지털 자산 또한 거시적 관점에서 이들 자산과 마찬가지로 M2의 증가가 성장(상승)의 동인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M2의 증가와 미국 경제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 지수가 반비례하는 경향을 지적하며 “ISM이 하락하면 M2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즉 모델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ISM 38일 경우 M2는 13%가 된다는 것이다. 그가 제시한 차트 상 현재 미국의 M2는 현재 전년 동기 대비 10% 미만으로 이는 향후 12~18개월 동안 경기침체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통화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100%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이 추세 반전하기 전에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매크로 전략가인 린 앨든(Lyn Alden) 역시 비트코인과 M2 간의 상관관계를 강조하면서 “인플레이션에는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는 데 그중 하나인 통화인플레이션의 경우 가격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가 지난 몇 년간 흔히 목격한 것으로 통화 공급 증가, 특히 달러로 측정된 글로벌 M2의 증가가 비트코인 시장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억제정책에 따른 긴축의 영향으로 비트코인 시장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