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는 줄어드는데 반해 사망자 수는 늘어나며, 31개월 연속 인구 자연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베이비페어를 찾은 시민들이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 연합뉴스)
올해 5월 사망자 수가 1년 전보다 13% 가까이 늘어난 반면, 출생아 수는 9%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는 31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사망자 수는 2만8859명으로, 2021년 5월(2만5577명)과 비교해 3282명(12.8%) 증가했다. 최근 2년(2020~2021년)만 놓고 보면 가장 많았고, 전달(3만6697명)보다는 7838명 줄었다. 1~5월 누적 사망자는 16만8918명이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6.6명으로 1년 전(5.9명)보다 0.7명 늘었다. 서울(4172명), 경기(6191명), 인천(1540명) 등 수도권에서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1%였다. 통계청은 "시도별 사망사 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모든 시도에서 늘었다"고 했다. 사망자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109명)이었다.
5월 출생아 수는 2만7명으로, 작년 5월과 비교해 1928명(-8.8%)이 줄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8개월째 전년동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6명으로 지난해보다 0.4명 감소했다. 1~5월 누적 출생아는 10만9307명으로, 1년 전(11만4815명)보다 4.8% 줄었다. 시도별 조출생률이 낮은 지역은 전북(3.5명)이었고, 세종은 7.9명으로 가장 높았다.
◆…(자료 통계청)
5월 기준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8852명으로, 2019년 11월 이후 31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1~4월 누적 인구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5만9611명이다.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인구가 자연감소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이 늘어난 부분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볼 수 있다. 5월 혼인 건수는 1만7041건으로 전년보다 888건(5.5%) 증가했다. 그러나 5월까지 누적(7만8213명) 기준으로 보면 2.3% 줄었다. 이혼(5월)은 8372건으로 전년보다 73건(-0.9%)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