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WNBA 스타 석방 위해 러에 죄수 맞교환 제안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 시민권자 2명과 미국 감옥에 수감된 러시아 죄수의 맞교환을 제안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몇 주 전 브리트니 그라이너와 폴 휠런을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러시아에 중요한 제안을 했다"며 "러시아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구체적인 제안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브리트니 그리너, 폴 휠런을 석방하면 빅토르 부트를 러시아로 돌려보내겠다고 러시아에 제안했다.

그라이너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이며 미국의 올림픽 2연패에 앞장섰다. 그리너는 WNBA 비시즌에 러시아리그에서 활약했으며, 지난 2월 러시아에 입국하려다 마약성분 소지 혐의로 모스크바공항에서 체포됐다.

기업 보안 책임자인 휠런은 2020년 스파이 혐의로 체포돼 16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러시아 감옥에 수감 중이다. 러시아인 부트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무기를 불법적으로 판매한 혐의로 2012년 미국에서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러시아인 부트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무기를 불법적으로 판매한 혐의로 2012년 미국에서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4월에도 몇 달간 협상 끝에 상대국에 수감 중이던 미국인 트레버 리드와 러시아인 콘스탄틴 야로셴코의 맞교환에 합의한 바 있다.
 

<로이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