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3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메타는 지난달 27일 디지털 광고 부진 등의 영향으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1% 줄어든 288억달러(약 37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1년 새 현금 보유액이 236억달러 감소해(약 30조7700억원) 비금융 S&P500 기업 가운데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세번째로 현금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 9360억 달러에서 이날 현재 4584억 달러로 연초대비 50%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메타의 신용등급은 S&P 기준 AA-, 무디스 기준으로는 A1다.

S&P500기업 중에서도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은 몇 안 되는 기업 가운데 하나였던 메타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5년물부터 40년물까지 만기가 다른 4종류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보고했다.

블룸버그는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수익률은 미 국채금리에 가산금리(스프레드) 1.65%포인트를 붙인 수준이며 자금조달 규모는 100억달러(약 13조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자사주 매입과 가상현실(VR) 기술 투자, 인재 고용 및 유지 등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메타가 수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으며 지난달 말 분기 실적 발표 이후 회사채 발행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