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석유를 대량으로 제조해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 7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2일 유사석유 230여억원어치를 제조.판매한 혐의(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위반)로 가짜 석유 제조업자 권모(31.대구시 북구)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유사석유 제조.운반에 가담하거나 제조한 연료를 판매한 김모(57.대구시 달서구)씨 등 7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지난 해 5월부터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 공업용 도료 및 희석제 제조공장을 차린 뒤 정유회사로부터 석유화학제품인 솔벤트와 톨루엔 등 용제를 공급받아 118억원 상당의 유사석유를 제조, 중간 상인들에게 차량연료용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가짜 석유 제조업자 원모(48.경북 경산시)씨와 강모(37.대구시 달서구)씨도 대구 달서구와 경북 고령 지역에 제조공장을 차린 뒤 각각 58억원, 54억원 상당의 유사석유를 제조.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은 차량연료용인 유사석유제품 세녹스 등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자 페인트 희석제를 가장해 18ℓ들이 용기 2개를 이용, 속칭 '투 캔' 방식으로 에나멜시너와 소부시너를 제조해 판매했다"며 "한달여간 정밀 내사 끝에 이 같은 내용을 서로 공유한 제조업자 3명을 포함해 전원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