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테니스엘보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의 수는 지난 2010년 46만 7324명에서 작년 66만 2850명으로 증가했다.
◆…사진=율하재활의학과 제공
대구 율하재활의학과 김건구 원장은 "테니스엘보는 테니스를 치는 사람에게서 자주 발병한다고 해 붙은 이름으로 종목 특성상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이 많아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하게 되면 손목부터 팔꿈치까지 이어지는 바깥쪽 힘줄에 미세한 파열과 염증이 생겨 통증이 나타난다"면서 "다만 질환을 앓는 환자 대부분이 40대 이상 주부로 임신·출산으로 인해 호르몬이 변하면서 관절이 약해지고 집안일 과정에서 행주나 걸레를 비틀어 짜는 등 손목에 무리가 가는 행동 반복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의학용어로는 외상과염이라고 하는 테니스엘보 질환은 초기 경미한 팔꿈치 통증을 느끼게 되지만 방치할 경우 팔꿈치 바깥쪽 힘줄과 근육의 손상이 심해져 물건을 들어 올리거나 젓가락질을 할 때, 머리를 감는 등의 행동을 할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며 "팔꿈치는 평소 사용빈도가 많고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부위이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면 빠르게 악화되고 재발이 잦으며 만성화되기 쉬운 만큼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기에 발견할 경우 팔꿈치 전문치료사가 수기나 소도구를 이용해 주변의 근력을 강화해 관절 가동성과 유연성을 회복시켜주는 도수치료, 몸 밖에서 병변 부위에 에너지를 가해 혈관 생성을 촉진하고 세포 재생을 통해 염증을 개선하는 체외충격파, 병변 부위에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주는 약물을 주입하는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증상의 개선이 가능하다"면서 "만약 팔꿈치 바깥쪽에 시큰거리는 듯한 통증이나 저림이 느껴지는 경우 테니스엘보를 의심하고 가급적 빠르게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또 "손목에 큰 부하가 가지 않는 동작들도 오랜 시간 계속되다 보면 축적돼 힘줄에 무리가 생길 수 있는데 손목과 팔의 과도한 사용이 원인인 만큼 손목 사용을 최소화하는 게 증상 예방의 기본적인 방법"이라면서 "평소 어깨와 팔의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고 만일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