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기존 언론의 책임론과 함께 정부정책을 홍보할 수 있는 국정브리핑의 활발한 운영 등 대안언론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다음·야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 대해 '미디어'라는 평가를 내려 관심이 집중된다.
노 대통령은 12일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대표 및 인터넷서비스 책임자 16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갖고 "근래 포털사이트를 보면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의미가 있는 많은 정보를 다루고 있어서 미디어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미디어라는 말은 매체라고 번역할 수 있고 부분적으로 어떻든 언론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개 윤곽을 잡아보면 짐작에 언론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지만 미디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언론들도)이의를 제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언론의 책임에 대해 많이 얘기하는데 미디어의 사회적 기능과 기능에 따른 책임의 문제는 언론과 다른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 뒤 "흔히 언론을 권력이라고 하는데 미디어는 권력이 아닌가라는 많은 문제를 생각하게 된다"며 미디어로서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인터넷 미디어는 무한대의 장을 제공함으로서 장에서 벌어지는 소통까지 장을 제공하는 기능이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그 장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책임을 가지는가는 많은 의문이 있다"며 사회적 합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와 관련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포털사이트의 사회적 책임과 인터넷 산업발전이라는 양자의 관계에서 규제가 강하면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양자를 조화시키는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가고, 이런 부분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