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국 성장 둔화 우려로 약세
"비트코인은 소매 중심 시장... 개인 투자자 늘어야"
◆…베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에서 암호화폐가 성장하려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해 네트워크 효과가 커져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ETFTRENDS.COM 캡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나스닥 상승 마감에도 일제히 하락했다.
1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5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24시간 동안 0.96% 하락한 2만4072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1.90% 밀린 19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와 배런스는 이날 시장이 약세를 보인 주요인으로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깜짝 금리인하를 꼽았다.
중국의 7월 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데다 인민은행이 1년 만기 대출 금리를 2.85%에서 2.75%로 낮추면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했다는 분석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알케시 샤 디지털자산 분석가는 "경기 침체로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이 조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거시경제 움직임과는 별개로 시장의 기초 체력이 보다 탄탄해져야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쉽을 체결하면서 기관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이 본격화됐지만, 핵심은 개인 투자자가 다시 시장에 돌아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리아 왈드 발키리 인베스트먼트 CEO는 이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기관의 암호화폐 도입(Institutional adoption)에도 이 시장은 여전히 "소매 중심의 시장"이라고 말했다.
베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전략가는 암호화폐가 성장하려면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해 네트워크 효과가 커져야 한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크로거 코웬 디지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블록체인에 더 많은 사용자를 참여시키는 것이 성장의 열쇠"라며 "재택 투자자가 시장에 뛰어들면 네트워크 효과가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업비트 비트코인은 개당 3242만2000원으로 0.37%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은 1.08% 밀린 256만6000원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0.62% 상승한 1만3128.0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은 4297.14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0.40% 올랐다.
코인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얼터너티브 기준 45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