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사진 로이터>
일본 공영 NHK 방송에 따르면 아키바 국장은 17일(현지시간) 양 정치국원과 총 7시간에 걸쳐 회담을 갖고 최근 중국의 군사훈련에 항의하고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NHK는 “지난 2∼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중국이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역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군사훈련 과정에서 중국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5발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떨어졌고 이에 중·일 관계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양측은 ▲긴박한 대만 정세 ▲센카쿠(尖閣) 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 대한 중국 공선의 잇따른 영해 진입 ▲홍콩·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권 문제 ▲북한 핵, 미사일 개발·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정세 등 폭넓은 분야에 대해 협의했다.
내달 29일 중·일 수교 50주년을 맞는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대화의 가치를 재확인했다며 향후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구축을 위한 대화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NHK는 전했다.
앞서 중국은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비판한 일본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의 공동 성명에 반발해 지난 4일 캄보디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직전에 취소해 양국 관계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아사히 신문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중·일 수교 50주년 행사 개최에 긍정적”이라며 “이번 회담은 외교장관 회담이 취소되기 전부터 예정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은 대만 정세를 둘러싸고 대립은 있어도 일본과 대화를 중단할 의사는 없다.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하나의 기회로 삼아 중·일 관계 안정화를 도모하려는 생각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