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제공
2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넘어선 충격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21%, 2.25% 하락 마감했다. 장중 환율이 134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0.19p(-1.21%) 내린 2462.50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09억원, 119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377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국채금리가 3%가량 상승하고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기조에 따른 긴축 경계감과 달러 강세로 대형 기술주 중심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며 “그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돼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 게임, IT 등 기술주 전반 약세에 코스피 대비 코스닥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1.48%), LG에너지솔루션(-1.01%), SK하이닉스(-1.24%), 삼성바이오로직스(-1.96%), LG화학(-0.16%), 삼성SDI(-2.91%), 현대차(-0.53%), NAVER(-1.01%), 카카오(-2.22%) 등이다.
업종별로는 정유 및 천연가스 관련주가 강세였다. S-Oil(+3.72%)은 수소 에너지 사업 투자 확대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해운업종은 하락했다. 달러 강세 수혜주임에도 불구하고 향후 물동량 감소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급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8.30p(-2.25%) 내린 795.87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504억원, 42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85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역시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0%), 에코프로비엠(-0.88%), 엘앤에프(-3.25%), HLB(-1.40%), 카카오게임즈(-3.43%), 펄어비스(-1.21%), 셀트리온제약(-2.20%), 알테오젠(-2.79%), 에코프로(-2.16%), 천보(-3.20%) 등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3.9원 오른 1339.8원에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장중 1340원을 돌파하기도 하면서 달러 강세가 심화됐다”며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가 제한돼 지수가 추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