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보고서, GAAP와 IFRS 만족하지 않아
기업어음 보유액 전분기 대비 58% 감소해
테더 발행사, "향후 월간 보고서 발행할 것"
◆…사진=2분기 테더 준비금 보고서 주요 내용. 사진=테더 홀딩스 제공
테더 홀딩스 리미티드가 지난주 세계 5대 회계법인 BDO의 이탈리아 지사와 협력해 테더 준비금 보고서를 발행했지만 실질적인 재무 감사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23일 배런스에 따르면 2분기 테더 준비금 보고서는 미국 회계기준(GAAP)과 국제회계기준(IFRS)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BDO 이탈리아가 보고서 발행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는 리스크 관리나 재무 통제 등의 분야를 다각도로 검토하는 감사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테더는 개당 1달러 가격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지난 5월 루나·테라 쇼크로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가 몰락하면서 디페깅을 겪는 한편, 준비금 내역 중 기업어음(CP) 비중이 높아 환매 요청 시 뱅크런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러한 우려에 USDT 시가총액은 5월 초부터 7월 초까지 170억달러(22조7632억원) 감소했으며, USDC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100억 달러(13조3901억원) 이상 급증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테더 발행사 테더 홀딩스는 지난 18일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매출 기준 세계 5대 회계법인 BDO의 이탈리아 지사와 손을 잡는 한편, 다음날인 19일에는 BDO의 독립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테더의 달러 담보는 지난 1분기 824억달러(110조3344억원) 대비 24% 감소한 664억달러(88조9102억원)를 기록했다. 세간의 우려를 불러일으킨 기업어음 보유액은 전분기보다 58% 줄어든 84억달러(11조2477억원)로 나타났다. 미 단기 재무부 국채는 289억달러(38조69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테더 홀딩스는 "기업어음 규모를 이달 말까지 2억달러 수준으로 줄이는 한편, 향후 월간 보고서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5시 현재 전날보다 0.38% 상승한 2만1479달러에 거래됐다. 업비트 가격은 개당 2925만원으로 0.03% 하락했다.
코인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얼터너티브 기준 28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