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매매계약 종결 기념식에 참석한 김진환 SK에코플랜트 리사이클링 담당임원(왼쪽부터), 신동원 DY인더스 대표, 김동현 DY폴리머 실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지난 2013년 설립된 DY폴리머는 국내 처음 폐페트(PET)병을 활용한 재생원료 펠렛(pellet)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펠렛으로 만든 장섬유를 국내에 공급해왔으며 지난해부터 유럽에 플라스틱병 생산용 펠렛을 수출했다. 펠렛은 폐플라스틱 조각을 고온에 녹인 뒤 뽑아낸 균일한 크기의 작은 알갱이를 말한다.
2016년 설립된 DY인더스는 소비자들이 버린 페트병을 분쇄·세척한 조각인 플레이크(flake)를 생산한다. 플레이크는 직접 재활용하거나 펠렛으로 재가공할 수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매년 국내에서 약 1000만톤 가량의 폐플라스틱이 배출되는데 혼입이나 이물질, 오염 등으로 수거된 폐플라스틱 일부가 선별과정에서 탈락돼 실질적으로 재활용된 비율은 20% 수준으로 추산된다. 재생원료 품질이 낮아 대부분 솜이나 폴리염화비닐(PVC) 배관 등 산업용 플라스틱으로 재활용되는 경우가 다수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최상급 폐플라스틱 플레이크와 펠렛의 국산화를 도모하고 가치사슬 전 단계에서 선순환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인수를 기반으로 설비 투자, 디지털 전환, 시설 현대화 등을 추진하고 고품질 재생원료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불순물 제거나 균일한 소재 생산을 위한 별도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고품질 폐플라스틱 원료 공급 활성화를 통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원료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는 역량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소각·매립 등 폐기물 관리(Waste Management)에서 더 나아가 폐기물 제로화(Waste Zero)를 추구하는 리사이클링 시장까지 확장을 지속해 순환경제 실현에 앞장설 계획"이라며 "전 세계적인 플라스틱 규제 강화에 대한 대응역량을 제고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상생을 통한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 고도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