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성인을 기준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사진=은평베스트성모내과 제공
은평베스트성모내과 장유나 원장은 "고혈압을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는 경우 일 년 내내 관리가 필요하지만 무더운 여름철에는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폭염으로 체온이 상승할 시 신체 내에서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혈압 변통 폭이 커지게 되는데 이때 급격한 혈압의 변화가 나타나면 혈관에 무리를 줘 심장과 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뇨를 기저질환으로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 더운 여름철에는 소변이나 땀 배출이 일반인보다 상대적으로 많아져 탈수가 쉽게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탈수로 인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 농도가 진해져 일시적으로 혈당 수치가 높아지게 되고 이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장 원장의 설명이다.
장 원장은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은 주로 중장년층에 해당하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환경으로 젊은 연령대도 안심할 수 없게 됐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평소 건강에 자신이 있다 해도 연령대와 상관없이 만성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정기적인 내과 검진을 통해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면서 "만성질환의 경우 당장 생사를 좌우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관리가 소홀하거나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하여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뇨환자의 경우 피부 신경이 둔해져 상처가 나기 쉽기 때문에 맨발로 다니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고혈압 환자의 경우 매일 스스로 측정하는 혈압이 평소보다 낮게 나왔다 해 스스로 혈압약을 조절하는 선택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거나 현재의 상태를 알고 싶다면 가까운 내과에 내원해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또 "고혈압 환자의 절반 이상이 비만에 의한 것이 대부분으로 체중을 10% 낮추는 노력을 통해 혈압을 관리할 수 있는데 주 3회 이상 30분 이상 빨리 걷기나 계단 오르기 등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되지만 기온이 낮은 새벽의 운동 또는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당뇨는 탄수화물과 당의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식사가 필요한데 되도록 음식을 꼭꼭 씹어 천천히 먹는 것이 좋으며 걷기 등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주기적 근력운동이 혈당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