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1.1조원(‘21.上)→23.8조원(’22.上)... 전년동기 比 13%↑
영업이익 3조5498억원→1조9032억원... 전년동기 比 46%↓
법인세 1조307억원→4786억원... 전년동기 比 54%↓
당기순이익 2조6105억원→1조4875억원... 전년동기 比 크게 줄어
조세일보가 최근 공시된 LG화학의 반기보고서(별도재무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LG화학이 계상한 올해 상반기 법인세액은 총 478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법인세 1조307억원보다 약 5520억원(54%) 정도 줄었다.
LG화학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은 전년동기(3조6411억원) 보다 1조6750억원(46%) 감소한 1조9661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에는 법인세로 총 1692억원, 2000년에는 총 3678억원, 최대 호황을 맞이했던 지난해에는 1조2358억원을 납부했다.
올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분(4786억원)을 기준으로 볼 때 연말까지 LG화학은 지난해 규모보다는 다소 적은 법인세를 납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법인세 유효세율은 2019년 28.5%, 2020년에는 38.7%로 높아졌다 2021년엔 25.36%로 떨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올 상반기 법인세 중간예납액 기준으로 유효세율은 24.3%로 전년대비 다소 낮다.
LG화학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조83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조7677억원(13%)이 늘었으며, 영업이익(1조9032억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1조6465억원(46%)이나 대폭 감소했다.
LG화학의 작년 영업이익은 총 5조255억원이었고, 그 전해인 2020년 영업이익은 1조8054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화학의 핵심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업황 부진으로 비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나프타 가격은 화학 기업들의 수익성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다. 코로나19로 2020년 4월 t당 100달러대까지 폭락했던 나프타 가격은 유가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말 700달러를 넘어섰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가 폭등과 러시아산 나프타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서 나프타 가격은 t당 1천달러를 돌파하며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유가 하락으로 정점을 지나 소폭 하락했다.
나프타 가격 상승도 수익성 악화에 큰 영향을 줬지만, 최근 석유화학 수요가 둔화된 것도 문제다. 주요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주요 도시 봉쇄령을 내리면서 수요 측면에서 차질이 발생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석유화학 제품 재고 증가도 실적 저조에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