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 업황 우려에 2.28% 하락 마감

1일 코스피는 반도체 업황 우려와 원화 약세에 외국인 매도가 확대되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56.44p(-2.28%) 내린 2415.61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오후 2시 20분경 대만군이 중국과 인접한 진먼 영공에서 미확인 드론을 격추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키웠다.

개인은 1조162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56억원, 8337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면서 전일 미 증시가 하락했다”며 “미국 정부가 AI용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해 반도체 업종 전반에 우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11%)만 상승했다. GM과 합작법인이 미국 현지에서 시제품 생산을 시작한 것과 함께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2.18%), SK하이닉스(-2.94%), 삼성바이오로직스(-1.08%), LG화학(-1.42%), 현대차(-0.26%), 삼성SDI(-3.85%), NAVER(-1.67%), 기아(-0.74%)는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2%대 급락한 것은 8월 한국 무역수지가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수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26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하며 반도체 및 국내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8.72p(-2.32%) 내린 788.3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2602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373억원, 136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는 전일과 같은 4만9300원에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50%), 에코프로비엠(-4.99%), 엘앤에프(-4.60%), 카카오게임즈(-5.11%), 펄어비스(-4.75%), 셀트리온제약(-3.32%), 에코프로(-2.35%), 알테오젠(-5.02%), 스튜디오드래곤(-3.03%)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7.3원 오른 1354.9원에 마감했다. 장중 1355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와 미중 분쟁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돼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며 “외국인 현/선물 매도세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