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독일에 제2차세계대전 전쟁배상금 청구...약 '1772조6420억원'

폴란드가 제2차세계대전으로 발생한 손실이 62조 즐로티(약 1772조6420억원)에 달한다며 독일에게 배상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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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의 최대 교역국이자 폴란드와 함께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회원국인 독일은 제2차세계대전과 관련된 전쟁배상금은 이미 모두 대가를 치렀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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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는 지난 2019년에도 제2차세계대전으로 1154조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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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여당 법과정의당이 2015년 집권 이후 독일에게 전쟁배상금을 요청한 적은 종종 있었지만 국가 차원에서 폴란드가 나서며 배상을 청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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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르슬로프 카친스키 법과정의당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62조 즐로티는) 제한적이고 보수적으로 측정한 숫자에 불과하며, 얼마든지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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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게 막대한 배상금을 청구하는 방식은 폴란드가 표심을 환기시킬 때마다 동원해온 전략으로 독일과의 갈등 고조를 유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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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폴란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독일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다는 점과 우크라이나 지원에 비협조적이라는 점 등을 지적함에 따라 독일과의 외교 경색은 더욱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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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만명의 유대인을 포함해 총 6백만명의 폴란드인이 제2차세계대전에서 사망했으며 이듬해 발생한 내란에서 다시 20만명의 시민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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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 전후 배상 논의 당시 동독을 위성 국가로 둔 옛소련의 압박으로 폴란드는 공산주의 세력이 정권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독일과의 배상금 합의는 자유롭고 합당하지 못하다는 것이 법과정의당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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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독일 외무성은 "독일 정부의 기조는 변한 것이 없다"며 "배상금 논의는 이미 모두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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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외무성 대변인은 "폴란드는 1953년 독일의 추가 배상안을 거절했고 이후에도 수차례씩이나 이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