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힌남노' 대비 안전점검 강화…피해기업 긴급 행정지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관세청은 감시정 및 보세화물 등의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이번 태풍으로 수출입 기업이 피해를 보는 경우 긴급 행정지원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먼저, 관세청은 세관 감시정과 보세구역 및 보세화물이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부두에 있던 세관 감시정을 안전한 장소에 정박하고 피해 예상 시설물에 장치된 보세화물의 경우 안전한 보세구역으로 선제적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긴급 상황 발생 시, 보세구역 운영인이 세관에 전화 통보 후 보세화물 등을 '임시 장치장소'로 이동하는 것을 허용하고 상황이 종료된 이후에 다시 보세구역으로 반입할 예정이다.

그다음으로 태풍 피해(공장 폐쇄 등) 이후 긴급히 조달하는 원부자재에 대해 임시개청 등 신속통관을 지원할 계획이다. 공장·창고의 침수 등으로 손상·변질한 수입 물품은 감면 또는 관세환급(지정보세구역 장치 물품에 한함) 조처를 하며 제조시설 등 피해로 수출 물품의 적기 선적이 곤란한 경우, 수출신고 수리물품의 항공기·선박 등 적재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향후 태풍으로 인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될 경우 해당 지역에 소재한 업체는 '수입신고 지연에 따른 가산세' 부과도 면제받는다.

관세청은 수입물품에 부과되는 관세 등 제세의 납부기한을 최대 1년까지 연장하거나 제세를 분할해 납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이 경우에 납세자의 담보제공 의무를 생략할 계획이다. 기존 납부한 수출용 원재료 관세 관련해 환급신청이 접수되면 바로 환급금을 지급하고 수출이행에 필요한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태풍으로 사업장에 피해를 본 기업에 대해 원칙적으로 연말까지 관세조사 착수를 중단하며 관세조사가 사전통지가 되었거나 진행 중인 업체에 대해서는 납세자의 연기·중지 신청 시,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전국 6개 세관의 '수출입기업 지원센터'를 통해 태풍 피해 사실을 신청받고, 피해기업 긴급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