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자치 측면에서 나올 수 없는 판결이지만 존중"
反헌법적이라는 이준석 측에 "비난만 할 상황 아냐"
"PPAT 확대? 안 배운 사람 배제하는 게 민주주의?"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8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으로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성 정책위의장은 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새 비대위원장에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유력하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주호영 비대위원장님이 적합하지 않겠냐는 게 당내 의원들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아무래도 원내대표도 하셨고 다양한 경험이 있으시다. 장관도 하셨고 5선이시고 안정감 있게 당을 이끄셨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님과 투톱이 돼 당을 살렸고 정권교체 주역 중에 한 분이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호영 비대위 체제는 패소하려고 작정한 것'이라는 이 전 대표 측 법률대리인의 발언과 관련해 "당 자치라고 하는 측면에서 보면 이런 판결이 나올 수가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기 때문에 (법원이)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 '그러면 비상상황은 이러이러한 겁니다'라고 예시를 준비해서 전국위와 상임전국위를 통과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헌 개정을 '반헌법적'이라고 비난한 이 전 대표의 전날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진행자에게 "계속 비난만 할 상황은 아니다. 본질적인 문제는 본인한테 시작됐다. 성상납 의혹과 증거인멸에 대한 문제점으로부터 나왔기 때문에 이것들에 대한 여러 가지 책임이 함께 있다"고 했다. 이어 "좀 정제할 필요가 있다" "말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하는 것이 현직이든 전직이든 여권에 책임지고 있었던 당 대표가 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당 혁신위원회가 발표할 예정인 '공직후보자기초자격시험(PPAT) 확대' 방안과 관련해 "민주주의는 배운 사람, 안 배운 사람을 가리는 게 아니다. 누가 더 열심히 일하고 봉사할 수 있는지 기회에 대해 균등하게 보장돼야 한다"며 "시험을 보는 것도 굉장히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이런 부분들에 대한 여러 가지 권리에 대해서도 지켜줄 책임이 있으므로 신중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 할 때 이 제도를 도입했는데, 상당한 부작용이 있었다. 떨어지신 분이지만 많은 당원도 가입시켰고 당에 궂은일이 있을 때마다 온몸을 던져서 일했던 분들이 출마 기회조차도 가지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여러 후유증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