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에서 포착된 악어 사진 페이스북에 올라와
지난해 사냥 시즌에 7900마리 악어 포획
◆…지난 3일 플로리다 고속도로에서 악어를 매달고 주행하는 한 차량의 모습. 사진:마이애미헤럴드 캡처
미국 플로리다의 고속도로에서 차량 뒷범퍼에 악어를 묶고 달리는 차량의 사진이 올라와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현지언론 마이애미해럴드에 따르면 지난 3일 플로리다의 95번 고속도로를 지나가던 카렌 크레스가 악어를 밧줄로 묶고 지나가는 SUV를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
사진 속 악어의 몸 길이는 차폭보다 더 길어 뒷범퍼에 입과 꼬리를 밧줄로 묶어서 고정돼 있었다. 보통 플로리다의 악어는 몸통길이가 평균 10피트(3.04m)여서 차 트렁크나 내부에 들어가지 못한다.
크레스는 우연히 고속도로에서 악어를 묶은채 시속 70마일(112km)로 달리는 차량을 발견하고 사진으로 촬영했다.
그는 "처음에는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며 "30년 전 이곳으로 이사 온 후 악어를 몇번 본 적은 있었지만 대낮에 고속도로에서 악어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운전자들도 놀라 사진을 찍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에서 사진을 본 이용자들이 진짜 악어가 맞냐는 질문에 "악어를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다가갔는데 완전히 진짜였다"고 답했다.
한편 악어를 싣고 간 운전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8월 15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악어 사냥 시즌 기간에 사냥에 나선 사냥꾼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플로리다에서는 130만마리에 달하는 악어 개체수 통제를 위해 매년 7000마리 수준의 악어 사냥 허가증을 발급하고 있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 위원회(FWC)에 따르면 지난해 사냥 시즌에는 7900마리의 악어가 포획돼 이중 6000여마리 악어가 도살장으로 보내진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