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하락 전망…"단, 금리인상 기조 여전할 것"

올해 들어 크게 오르던 미국의 물가상승세가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시장관계자들은 전년동기대비 8월 CPI가 7월(8.5%)보다 낮은 8.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에도 9월 7.7%, 10월 6.9%, 11월 6.4%, 12월 6.1%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들은 물가상승세가 완화하더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영향을 미치기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6.1% 오르고 전월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7월의 각각 5.9%, 0.3% 상승과 비슷한 수준.

강 후 윈쇼어캐피털파트너스 거래중개자는 "근원 CPI가 중요하다"며 "근원 CPI가 좋지 않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3~4개월 동안 0.3%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은 계속해 금리를 상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다음 주에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해 3% 수준으로 맞출 것"이라며 "연준이 얼마나 더 올릴지, 언제 올릴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매파적인 태도를 보였기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P 올릴 것이란 전망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

로버트 콘조 더웰스얼라이언스 대표는 "CPI가 점차 내려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물가 상승세가 얼마나 더 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하향 추세가 확실해지면 연준이 확실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지난달 말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미국의 물가가 통제될 때까지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하며 0.75%P 인상을 시사했다.

선물 거래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가 올해 말까지 3.75%~4.0%에 이를 가능성을 67%로 보고 있다.

윈쇼어캐피털파트너스 관계자들은 "연준의 우려는 현물 물가상승률이 아닌 기대 물가상승률"이라며 "연준은 현물 물가상승률이 영향받지 않도록 기대 물가상승률을 확고히 통제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