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안 들면 아무때나 '해당행위', '품위유지위반"
"그 사람들, 대통령 해외순방 중 뭔가를 꾸미고 있을 것"
의원들 향해 "공천 가처분은 '남부지법' 관할... 신중해라"
당 지지층 향해 "중도층이 '이준석 책임론' 높게 보겠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사진='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채널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자신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제명 시나리오'를 예상한다면서도 "제명한다는 건 정치파동을 넘어서 제가 역사책에 이름 나올 일"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리위가 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긴 한데 사실 품위유지위반은 아무때나 얘기할 수 있는 거고 해당행위(害黨行爲)로 아무거나 걸 수 있는 거다. 내 마음에 안 들면 '해당행위', '품위위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8월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윤리위원회 시작 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전날인 지난 14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가처분 심문(개정 당헌 효력정지)에 대해 "(당이) 내용을 다투기 것보다는 '각하전술'을 쓰는 것 같다. '징계당했으니까 소를 제기할 당사자가 못 된다(당사자적격 없음)'고 주장한다든지"라며 "말도 안 되는 게 제가 당비 내면 (당이) 넙죽 받아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28일 열리는 윤리위 전체회의와 관련해 "28일도 제 생각에는 '디코이(decoy, 미끼)' 같은 거"라며 "28일이라고 운만 띄우다가 갑자기 특별한 사정이 있어서 내일 연다 이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출국하시거나 어디 가시면 꼭 그 사람들이 그때 작정하고 일을 벌인다"며 "이번에 또 순방 가신다고 하는데 그사이에 아마 또 뭔가를 꾸미고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에게 선당후사를 호소하는 당 지지층을 향해 "이제 '싸우는 놈 싫다' 이런 걸 버려야 한다. 그게 본인이나 가족의 일이라면 싸움을 멈출 수 없을 것"이라며 "중도층이 과연 '이준석 책임론'을 높게 보고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당 의원들을 향해선 "정진석 부의장은 공천 한 번 떨어지면 가처분 낼 것이다. 보통 공천에서 자기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한다면 가처분 다 낸다. 예전에 주호영 대표도 냈고 다 낸다"면서 "그것도 또 (자신이 신청한 가처분을 심리하고 있는) '남부지법'으로 갈 것이다. 그러니까 다들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