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파업 강행…참여율 낮아 큰 혼란 없을 듯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예정대로 16일 전면 파업에 들어갔지만 실제 참여도는 낮아 금융사들의 업무에 큰 차질은 없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이날 하루 전면 파업과 함께 서울 도심에서 1만여명(집회신고 기준) 규모의 집회·행진 투쟁도 벌인다.

앞서 금융노사는 14, 15일 잇따라 접촉을 갖고 교섭을 진행했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교섭 쟁점 중 임금 인상률의 경우 금융노조는 당초 6.1%에서 5.2%로 낮췄지만 사측이 제시한 2.4%와는 여전히 격차커 큰 상태다.

이 밖에 ▲ 근로시간 단축(주 4.5일 근무제 1년 시범 실시) ▲ 점포폐쇄 시 사전 영향평가제도 개선 ▲ 임금피크제 개선 ▲ 금융 공공기관 혁신안 중단 ▲ 산업은행법 개정 전까지 산은 부산 이전 중단 등의 쟁점에 대해서도 사측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다룰 내용이 아니다"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금융노조가 10여 명의 조합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실제 파업 참여율은 높지 않아 금융소비자들이 금융거래에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행의 경우 노조 간부급 위주로 100여명 정도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영업에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금융노조의 총파업 당시에도 전체 은행권 직원 수 대비 참가율은 약 15%, 4대 시중은행의 참가율은 약 3% 정도에 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