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1년 10개월 만에 첫 하락…전월比 0.3%↓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년 10개월 만에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2년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의하면 전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2로 7월 120.44 대비 0.3% 떨어졌다. 2020년 10월 -0.4%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첫 하락이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 가격이 내린 데 기인했다. 반면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3.6%)은 도시가스를 중심으로, 서비스(0.3%)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8.4% 올랐다. 21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수산물(-0.5%)이 소폭 내렸으나 농산물(3.8%), 축산물(2.1%)이 올라 전월대비 2.5%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6.2% 올랐다.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이  각각 7.4%, 5.8%, 4.2% 상승했다.

공산품 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8.6%), 화학제품(-2.4%) 등이 내려 전월대비 1.4%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5% 올랐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3.9% 내렸으나 음식료품,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이 각각 9.5%, 52.8%, 10.4%, 10.6%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도시가스(14.1%)를 중심으로 오르면서 전월대비 3.6%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가 0.9%, 금융 및 보험서비스가 0.9%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인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5.8%), 중간재(-0.7%) 및 최종재(-0.1%)가 모두 내려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2.3% 상승했다.

원재료는 국내출하(1.0%)가 올랐으나 수입(-7.0%)이 내려 전월대비 5.8% 하락했다. 중간재는국내출하(-0.5%)와 수입(-1.6%)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0.7% 하락했고 최종재는 자본재(0.1%), 서비스(0.4%)가 올랐으나 소비재(-0.5%)가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인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3.6%)과 서비스(0.3%) 등이 올랐으나 공산품(-1.5%)이 내려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10.0%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국내출하(2.5%)와 수출(2.2%)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2.5% 상승했고 공산품은 국내출하(-1.4%)와 수출(-1.7%)이 모두 내려 전월대비 1.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