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 0.3%↓…소비 4.3%·투자 8.8%↑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99.3…0.2p 내려가
정부 "주요국 통화긴축 등 리스크 확대"
◆…지난달 전체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소비는 6개월 만에 반등했고, 투자도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사진 연합뉴스)
지난달 산업생산이 두 달째 감소했지만, 소비와 투자는 전월의 부진을 끊고 증가로 전환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117.4(2015년=100)로 전월보다 0.3%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5월과 6월 증가했으나 7월 0.3% 감소로 돌아섰고 8월까지 두 달 연속 줄었다. 제조업 생산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1.8%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특히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4.2% 줄어 7월에 이어 두 달째 뒷걸음쳤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22.9(2015년=100)로 4.3% 증가했다. 소비는 3월(-0.7%)부터 7월(-0.4%)까지 이어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끊고 지난달 반등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휴가철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자동차·의류 판매 확대, 이른 추석에 따른 음식료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7월 3.5% 감소했던 투자도 8월엔 8.8% 증가로 돌아섰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3으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지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3으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전반적인 회복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경기흐름에 대해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 가속화·러시아발(發) 에너지 불안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생산측면에선 '서비스업 개선 지속, 공급망 차질 완화' 등을 긍정적 신호로 봤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회복세가 약화된 부분이라든지 반도체 재고 증가, 태풍 피해로 인한 철강생산 차질 등이 향후 회복 흐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소비·투자에 대해선 "여전히 높은 물가수준, 금리인상 기조 지속,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향후 리스크 요인"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