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일 새벽 서울구치소를 나오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 뇌물 수수 등 의혹으로 재판 중인 유 전 본부장은 이날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사진=연합뉴스]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8억여 원을 건냈다고 진술한 '대장동 키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일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했다.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 측에 약 1천800억 원의 이익을 몰아준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된 지 382일 만이다.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의 핵심 피고인인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0시4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유 전 본부장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8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느냐'고 묻는 기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타고 떠났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으로 지난해 10월 3일 구속, 같은 달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휴대전화 폐기 지시' 혐의가 드러나면서 올해 4월 초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이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 김용 부원장에게 8억여 원의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 중이며, 전날인 지난 19일 오전 김용 부원장 체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