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 통해 檢 압수수색 정면 비판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 없어…검찰정권의 정적 사냥 실패할 것"
◆…검찰관계자들이 지난 9일 오후 국회 본청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이 든 박스를 들고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10일 검찰이 당 중앙당사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나선 데 대해 "검찰은 '삼인성호'(三人成虎·근거 없는 말도 여럿이 하면 곧이듣게 된다는 의미)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당 공보국을 통한 공지를 통해 '검찰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이란 글에서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검찰은 8일 김용 부원장을 구속기소하고 9일 저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당사는 제가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는데 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지 의문"이라며 "수사상 이익이 없는 행위를 강행하는 까닭은 정치적 이익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합리적 의심이다. 검찰은 그래서 정치수사를 한다는 오명을 얻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 정권은 정적 제거에만 올인했다는 평가로 끝날까 우려된다. 민생은 어디 가고 틈만 나면 경쟁자 사냥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다"며 "또한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 482억 약정설도, 저수지 운운 발언도 그들의 허구주장일 뿐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검찰정권의 정적 사냥은 실패할 것이고, 끝내 이재명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그러나 불합리한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정 실장의 자택 및 여의도 민주당사 내 당대표 비서실, 국회 본관의 당대표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정 실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에게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는 등 부패방지법 위반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