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동석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이 당일 영등포 사무실에 있었다며 경찰에 휴대전화 위치기록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TV조선은 지난달 법무부 국정감사장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적절한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다며 "술자리 동석자로 지목된 이세창 전 총재 권한대행은 국감 다음날 김의겸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는데, 최근 이 전 대행은 경찰에 자신의 휴대전화 통신기록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록에는 전화를 건 시각과 발신 지역이 기록돼, 위치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청담동 술자리가 있었다던 7월 19일 밤, 이 전 대행의 휴대전화는 영등포구 일대에서 포착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어 "밤 11시 55분 마지막 통화 장소와 다음날 아침 첫 통화 장소는 강서구였으며, 이 전 대행은 '7월 19일 밤, 청담동은커녕 강남 근처에도 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조만간 이 전 대행을 고소인 신분으로 다시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또한 청담동 술집에서 한 장관을 봤다고 주장했던 여성 첼리스트 A씨는 경찰이 소환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의혹을 처음으로 제보한 A씨는 최근 트위터에 "나는 국민의힘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혀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첼리스트의 전 동거인이라고 밝힌 A씨는 '소위 청담 게이트 제보자입니다'란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이세창 전 총재 권한대행의 명함을 공개하기도 했다. 명함에 이 전 대행이 국가미래전략연구원 상임 대표를 맡고 있다고 적혀 있다.
◆…제보자 A씨가 트위터에 올린 이세창 전 권한대행 명함. [제보자 A씨 트위터]
A씨는 윤 대통령을 향해 5가지 질문을 던지면서 윤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썼다.
그는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존경하는 윤석열 대통령님께, 1. 술 드신 장소를 특정하면 인정하시겠습니까? 2. 그날 그시각에 경찰 경호라인 범위가 그 가계( 간판이 없음 갤러리아에서 정확히1.4km)가 확인되면 인정하시겠습니까? 3.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의 명함을 제가 가지고 있음 인정하시겠습니까 4.술자리에서 대통령님의 목소리가 녹취된 목소리가 있으면 인정하시겠습니까? 5. 그 자리 동영상이나 밖에 세워놓은 주민들의 블랙박스에서 대통령님이 가계로 들어가는 동영상이 있으면 인정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올렸다.
◆…제보자 A씨가 지난 6일 트위터에 올린 윤 대통령에 대한 질문. [제보자 A씨의 트위터 화면 캡처]
이어 "제가 다섯 가지 중 몇 번까지 공개해야 이 사건을 끝내고 국정에만 몰두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느냐"며 "감히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간절히 기원하며 존경하는 윤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마무리했다.
A씨가 동석했던 것으로 지목된 이세창 전 권한대행이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휴대전화 통신기록을 공개하면서 공은 다시 A씨이 새로운 증거로 반박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런 가운데 A씨는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가 자신의 요청으로 자문변호사를 맡아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김의겸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제보를 받았다면서 지난 7월19~20일 윤 대통령, 한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명, 이 전 대행과 함께 청담동의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 지난달 28일 출근길에서 기자의 관련 질문에 "그런 저급하고 유치한 가짜뉴스 선동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고, 대통령의 입에서 그런 부분에 언급이 나온다는 것 자체도 국격에 관계된 문제"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