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측, 진술에 신빙성 문제 삼자...남욱 “책임 몰릴까 과장된 내용 있었다”

남욱 "코너에 몰려 반발심...정확히 모르는 게 팩트"

김만배 측 ‘이재명 천화동인 1호 지분’ 의혹에 반박

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김씨 측 변호인은 증인으로 출석한 남 변호사에게 "증인의 검찰 피의자신문 조서에 과장되거나 잘못된 내용이 있다"고 지적했다.

남 변호사는 "당시에는 책임이 몰리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과장되게 진술한 부분이 있다”며 “물어보면 법정에서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답변했다.

김씨 측은 대장동 개발사업의 공모지침서 작성·우선협상대상자 과정에서 민간업자인 정영학 회계사가 성남도시개발 공사측과 협의해 사업을 모두 설계했다는 남 변호사의 진술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남 변호사는 "당시 코너에 몰려 있는 느낌이었다. 정영학 씨가 제가 다 주도했다는 취지로 말했다길래 반발심이 났다"며 공사측과 어떤 상의를 했는지 "정확히는 모른다, 이게 팩트"라고 답했다.

김 씨 측은 또 "관련 사건 재판에서 `과장하거나 추측성 발언 또는 수사기관이 원하는 답변을 꽤 많이 했다`고 답하지 않았느냐"고 질문하자 남 변호사는 "그렇게 답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김씨 측은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시장 측 지분이 있다는 남 변호사 등의 주장을 반박했다. 김씨 측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부동산 급등으로 성남의뜰이 예상 이상의 이익을 가져가자, 인가 조건에 기반 시설 설치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700억∼800억원을 추가 부담시키지 않았느냐”며 “이 전 시장이 천화동인 1호 지분의 일부라도 가지고 있다면, 이런 행동은 자신의 이익을 해치는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남 변호사는 “제가 아는 것과 달라서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남 변호사는 최근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지분에 이 대표 측 몫이 있다는 것을 김씨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