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모두 집에 없어 불길 피하지 못해
냉장고에 그을음, 가전제품 과열 추정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자료사진:연합뉴스
가족들이 외출한 사이 공장에 마련된 집에서 혼자 잠을 자던 6세 여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0일 전남 장흥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29분쯤 장흥군 장흥읍 한 식품가공업체 공장 2층에서 불이 나 25분만에 꺼졌다. 이날 화재로 공장 2층 숙소에서 잠을 자던 업체 대표의 막내딸 A양(6)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부모가 김장을 하러 시골집에 가고 다른 형제·자매들이 외출한 사이 A양이 혼자 잠을 자다 미처 불길을 피하지 못해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양의 가족들은 가공 식품을 생산하는 공장의 2층을 거주 공간으로 사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화재 신고는 학원에 다녀온 셋째(14)가 비상벨이 울리는 소리에 놀라 급하게 신고했다.
경찰은 냉장고 쪽에 그을음이 심한 점 등으로 미뤄 가전제품의 전기적 요인을 화재 원인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합동 감식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