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위·5대 금융지주·국책은행·유관기관 '부동산 PF 점검 회의' 개최
참석자들, 부동산PF로 경착륙 가능성 완전 소멸되지 않았다는 데 인식 공유
'부동산 PF 부실화 가능성'에 공동 대응 위한 'PF 대주단협의회' 재가동 등 검토
◆…금융위원회는 전날 일부 언론에서 5대 금융지주가 '대주단협의체'를 구성해 자금난 때문에 위태로운 부동산 PF 대출의 만기연장과 재투자 방안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보도한 데 대해 "구체적인 대사으 기준, 지원내용 등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고 밝혔다.［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19일 일부 언론에서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대주단(채권단)협의회 가동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위는 "부동산 PF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그동안 다양한 시장안정프로그램을 마련, 집행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부동산 PF 시장 불안에 대비해 대주단협의체 등 추가 정책수단을 다각적으로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주단협의체 운영에 대한 검토는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가동 계획을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앞서 일부 언론은 "5대 금융지주가 대주단협의회를 구성해 자금난 때문에 위태로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만기연장과 재투자 방안을 추진한다"면서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이 보유한 30조원(지난해 9월말 기준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의 PF 대출 가운데, 고위험 사업장, 비주택, 지방 등을 제외한 27~28조원 정도로 사실상 은행 보유 PF 전액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대주단협의회는 금융기관 간 공동관리를 통해 부실 PF 사업에 대해 구조개선 및 정상화를 진행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5대 금융지주회사, 국책은행 및 유관기관과 함께 부동산 PF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금융시장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부동산 PF로 인한 경착륙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부동산 PF 부실화 가능성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PF 대주단협의회 재가동 등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급랭하면서 이 같은 협의회를 가동해 건설사 등 사업장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