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해운업 이해와 전략적 제언' 보고서 발표
"팬데믹 기간 동안 선박공급 부족으로 운임 급등.. 기사회생"
◆…(삼일PwC 제공)
주변국들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대외무역 의존도를 지닌 한국의 특성상 국내 해운업은 글로벌 해운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대형화, 사업 다각화, 디지털 전환이 시급하며 특히 갈수록 강화되는 ESG트렌드 및 글로벌 환경 규제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 역시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삼일PwC (대표 윤훈수)는 13일 '신해양강국, 한국 해운업의 미래를 말하다: 해운업의 이해와 전략적 제언' 보고서를 통해 "한국 해운업은 2017년 한진해운 파산, 코로나19로 인한 물동량 감소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했으나 팬데믹 기간 동안 선박공급 부족으로 운임이 급등하며 기사회생의 계기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2020~2022년 해운사들이 유례없는 이익을 누리며 해운사들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으나 올해부터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고 팬데믹 종료에 따른 선박공급 증가로 다시 한번 어려운 시기가 예상된다는 게 삼일PwC의 분석이다.
삼일PwC는 "2023년은 선박 공급증가로 인해 운임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환경규제로 인한 실질 선복량 감소, 해운사 연합을 통한 마진 확보노력 등을 통해 과거와 같은 운임 급락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으며 코로나 이전 대비 상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ESG 트렌드에 따라 각국의 환경규제가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해운사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선박 디지털화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추세여서 자금력이 풍부한 대형사 위주로 산업구조가 재편돼 대형사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삼일PwC 딜 부문을 이끌고 있는 박대준 대표는 "최근 5년 간 해운업 M&A(기업 인수합병)의 특징은 사업 다각화와 대형화라고 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대외무역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수출중심국가 로서 해운업은 우리 기업들의 대동맥이나 다름없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해운 리더 기업인 머스크(Maersk) 사례를 참조해 국내 해운업도 국제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수준의 자금력을 갖고 있는지, 친환경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한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해운업 미래성장 전략을 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