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현 이사 "미 PCE 반등 지속되기 어려워.. ISM제조업 지수도 악화"
"3월 초 발표되는 근원 CPI를 보고 연준도 향후 금리 방향 결정할 것"
"고용 강화,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FED 고용 잡기 위해 노력할 것"
◆…(사진 = 연합뉴스)
미국의 생산과 소비 지수가 이미 꺾였다며 실업률만 조정되면 미국도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강영현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지난 27일 방영된 KBS1라디오 홍사훈의 경제쇼 '빨대 꽂을 나라 못 찾은 미국 금리..인상 언제까지?'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강 이사는 이날 "이미 미국의 생산과 소비는 부러지는 소리가 나고 있다. 두 지표만으로는 현재 경기침체나 다름없기 때문에 연준도 베이비스텝 이상의 조치를 취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난 24일 발표된 PCE(개인소비지출)이 반등하긴 했지만 이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은행에서 할부 기간을 축소시키고 있어, 카드 리볼빙으로 소비를 늘리고 있는 것도 향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월 초에 발표되는 근원 CPI(core CPI,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지수)를 보고 정책당국도 금리를 결정할 텐데, 이미 ISM 제조업 지수도 금리를 인하해야 할 정도로 안 좋은 상황이다"고 전했다.
강 이사는 "PCE지표가 잠깐 올랐다고 해서 빅스텝이나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 금융정책은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나중에 너무나 큰 침체가 올 것"이라며, "3월에 25bp를 올리고 다음부터 '레토릭'을 통해 '한 번만 이러면 더 올리겠다"는 식으로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가을 쯤되면 CPI(소비자물가지수)나 PCE(개인소비지출) 지표의 추세적인 하락과 인플레이션에 대해 판단할 기준이 생길 것"이라며, 연말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거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강 이사는 "과거 8번의 리세션 중 고용시장이 침체되면 FED가 움직였다.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 FED는 분명 고용시장과 부동산 시장을 끌어내리는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소비도 지탱하면서 기업 생산을 늘리고 이는 또 부동산을 끌어올려 자산 가격을 상승시키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고용 시장을 잡아야 FED의 정책이 완성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 이사는 "미국도 결국 부담을 못 견디고 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미국 투자는 소용이 없어져 그 돈이 세계 어딘가로 투자될 텐데, IMF때 우리나라를 사놓고 20년 동안 배당금으로 놀고 먹은 것처럼 비슷한 나라를 찾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나라로 중국을 원했는데, 잘 안되는 상황이다. 결국 세계 어느 나라는 경기침체의 부산물로 희생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